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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고지-유비쿼터스

by 졸려도 일어나 2026. 4. 17.

 "인류여, 희망 없는 공포 속에 절망하라."



잡지사에서 일하던 게이코는 불륜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고, 탐정 일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 날 불륜의 상대남에게서 자기 친구의 부모님을 소개해 준다. 

그 일은 자신의 하나뿐인 자식 도시하러 가 죽었다. 도시 피로에 연인이 있었는데, 그 연인과 손자의 소식을 알아봐 달라는 의뢰였다. 꽤 큰 돈을 받고 성과금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친한 형이었던 의사를 그만두고 물리학자가 된 치유키를 소개받게 된다. 



 도시 피로와 만났던 연인 유칼리 그녀는 15년 전 '사이비 종교 단체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 도시키로는 원인 불명의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이비 종교단체 집단 사망 사건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미궁에 빠진 채 잊히고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도쿄 도내의 맨션과 요코스카의 자위대 관사에서 의문사가 발생한다. 게이코는 예전 일하던 잡지사 후배에게 사건 조사를 의뢰받아 조사를 함께하게 된다. 조사를 하던 중 그들이 초등학교 동창이며 남극 관측선 시라세호를 탔던 아베 중위로부터 남극 얼음조각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찾아내게 된다. 한 명은 아직 얼음을 섭취 전이라서 얼음을 받아 분석한 결과 '남극 시아노 박태리아'(심각한 적혈구 파괴와 혈액의 녹색과 증상을 일으킴)가 발견된다. 그들의 공통점은 죽기 전에 햇빛을 향해 죽어있었다. 이 장면은 게이코에게 어떤 장면을 연상하게 하였고, 곧 그것이 사이비 종교 집단 사망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유비쿼터스…. 이 말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 누군가가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인간이 가장 우등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식물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억지스러운 말일 수 있지만, 작가는 필력으로 독자를 설득하게 된다. 식물이 독을 만들어 내고 인간을 먹어 치우고 인간을 해석하고, 식물이 만들어낸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한 지역뿐만 아니라 나라를 집어삼키고 세계의 인류를 소멸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링을 넘어서는 공포…. 링은 책보다는 영화로 접했기에 시각적 공포로 많이 기억남은 것 같다. 하지만, 눈으로 읽는 유비쿼터스는 내 상상력에 잠식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친환경과 힐링의 대명사 초록 식물들이 나를 지켜보고, 어느 순간 나를 죽이겠다고 판단했을 때, 나를 향하는 식물의 줄기와 뿌리는 나를 가두고 나를 빨아들인다고 생각한다면…. 이처럼 섬뜩한 공포는 없을지도 모른다. 


공포와 SF와 추리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어진 소설. 생물에서 배운 전문용어들이 많이 나와 다소 어려울지 모르지만, 우리가 중,고등학생때 배운 용어들이 나와서 오히려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단지 오컬트적인 요소만이 인간을 두렵게하고 공포로 밀어 붙이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장 힘쓰지 못하는 공포는 자연이 아닐까 싶다. 자연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항상 친절하다. 계절에 따라 아름다움과 변화를 보여주고 항상 경외롭게 하며 자연의 힘에 숭배하게 한다. 하지만, 어디에나 있기에 가볍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그들은 인간이 무서워서 친절한것이 아니다. 언제든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포보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소설이었지 않을까 싶다. 식물의 조용한 공격은 처음 맞이하는 바이러스에 인간은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가 없다. 표본이 있어야 하고, 분석하고, 정체를 알아내고, 치료법을 만들기 

전에 나를 지켜보는 식물에 이미 잠식당해 버리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아닐까? 

 


 항상 하늘이 사람의 편일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은 나를 살리기로 했지만, 내일은 어떤 마음을 먹을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녹색을 지킨다? 주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말입니다.

식물이 자비를 베풀어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우리의 처지를 자각해야 합니다.

 동물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지구 생명체 총중량의 99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식물입니다.
 스즈키 고지-유비쿼터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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